[인터뷰] 조영철 GS건설 건축디자인팀 팀장

부산대 조경학과, 177회 도시조경포럼 개최
라펜트l정세빈l기사입력2016-11-30
지난 11월 3일 부산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조경담론의 열린공간 177회 도시조경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조영철 GS건설 건축디자인팀 팀장이 특강을 맡았다.

도시조경포럼은 설계, 시공, 생태, 관리, 도시, 수자원 등의 전문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조경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의 정보와 조경의 이슈, 해외 조경 사례를 참가자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현업에 종사하는 실무자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조경이라는 분야에서 어떤 자질과 역량이 요구되는지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열정을 가지라”는 조영철 팀장을 만나 조경계의 현황과 GS건설의 건축디자인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GS건설에서 하고 계시는 일은?

GS건설의 건축디자인팀은 인테리어, 조경, 건물외벽, 색채 등의 exterior(옥외공간)으로 세분화 됩니다. 이것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건축디자인팀에서는 서로의 영역을 아우르기 위해서 매주 자신의 전공에 관한 지식, 스토리 등에 대해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건축디자인팀의 팀장을 맡아 제 전공인 조경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건물외벽디자인, 색채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최근 GS건설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과 조경 트렌드는?

최근 들어 주택을 선호하는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대우 건설도 오피스텔 브랜드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데요. GS건설도 오피스텔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층규모의 테라스하우스와 특화된 오피스텔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베트남, 사우디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수주한 Green room, 해외플랜트 정유, 아파트, 호텔, 신도시 개발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의 자이아파트가 가지는 가치는?

자이아파트는 색채, 마감 등 내 외부를 통일했습니다. 건물과 외부공간이 하나 되는 통일성과 작가와의 협업으로 작가 정원을 조성하는 등 입주민에게 품격 높은 조경공간을 제공합니다. 입주 이후에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가드닝 교육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의 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GS건설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주택의 차별화 전략은?

이전에 두산중공업에서 노인복지주택인 ‘광교 두산위브’를 만들었지만 관리에는 참여하지 않았는데요. 건강케어와 식사까지 관리, 운영하는 개념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입니다. 동백지구의 노인복지주택은 65세 이상 노인들이 머무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분양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을 유치해 진단, 치료와 더불어 식당에서는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합니다. 그 외에 손주가 방문했을 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터와 텃밭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산책과 동시에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단 차이를 최소화 한 보행로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노인복지주택처럼 새로운 개념의 주거공간은?

강남 사거리쯤에 조민석 건축과와 협업해 1동짜리 주상복합건물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이 건물은 내부의 형태가 모두 다르게 구성되었으며 고급스러운 마감으로 하루 만에 청약이 마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조성된 수공간의 관리비나 수질 관리는?

1000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초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운영하는 분수의 관리비는 세대 당 1000원 안팎입니다. 분수나 벽천은 아파트의 이미지를 고급화 시켜주기 때문에 그 공간이 분양 몇 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되느냐가 그 아파트의 품격을 좌지우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분수를 틀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겨울 같이 분수나 벽천은 운영하지 않는 계절에는 빈 공간으로 남아있어 건천이나 생태연못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수공간의 수질이 악화되면 눈병 같은 전염병이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동정화시스템과 2중 필터를 이용해 물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조경분야가 세계적인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업에서는 파견된 국가의 환경이 우리나라와 달라 수종 선택을 할 때 자국에서 파견된 본사 소속 직원이 현지 설계사와 협업하고, 주로 관리를 맡아왔습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좁혀서 조경분야의 세계적 도약을 이루기 위해 기업에서는 인터넷 강의를 제공, 진출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익힐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익혀 글로벌 인재로 거듭난 직원들은 해외에서 콘셉트를 구성하고 현지의 조경가와 협업해 디테일한 수종 선정을 하고 있습니다.

조경학도들에게 한마디.

졸업 후 조경학과 출신이라는 것은 국가처럼 계속 따라 다닐 것입니다. 사회에서는 조경학과 출신들이 누구보다 수목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길 요구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는 항상 문제에 자신 있게 도전하는 인재상이 필요합니다. 여름조경디자인 캠프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문제에 도전하고, 열정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글·사진 _ 정세빈  ·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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