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론] 도시 중의 도시, 으뜸도시 서울!

김진수 논설위원((사)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이사)
라펜트l기사입력2021-04-13
도시 중의 도시, 으뜸도시 서울!




_김진수((사)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
㈜랜드아키생태조경 대표이사))



서울시장보궐선거! 여러가지 어려운 역경을 거치고 다시 복귀한 오세훈 시장에 우선 축하를 드린다. 또한 과거 그의 재임시절에 이루었던 여러가지 성과 중 옥상녹화를 떠올려 본다. 당시 옥상녹화는 그의 중요한 공약이었던 서울시의 공기질을 최소한 도쿄와 같은 수준으로 개선하여 서울시민의 평균수명을 도쿄시민과 같이 끌어올리겠다는 것의 일환이었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사실 그때보다 인공지반녹화의 필요성은 그 이유가 더 많아지고 다급해졌다. 그동안 강산이 아니 세상이 무서우리만큼 너무 많이 변한 탓이다.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이제 기후위기의 문제를 빼고는 다른 어떤 문제도 한 치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인류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 한가하게 눈 앞의 사소한 문제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 기후위기의 문제가 미래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세대의 문제라는 것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서울시장은 다른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기후위기의 문제에 대해서도 결코 소홀해서는 안된다. 탄소중립, 도시미기후완화, 미세먼지저감, 재생에너지사용 등을 위해 세계의 많은 대도시들이 힘을 쏟고 있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도시의 녹지화를 통한 방법이다. 런던도 2050년까지 옥상녹화 및 벽면녹화를 통해 런던의 50%를 녹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파리도 서울면적의 1/5 정도지만 2050년까지 100만평방미터의 옥상녹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싱가포르와 오스트리아 빈도 역시 같은 정책을 진작부터 채택하고 있다. 지상에 녹지를 조성할 공간이 있다면 비싼 비용을 들여 옥상녹화나 벽면녹화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녹지를 조성할 공간이 없어서 결국 인공지반녹화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고육지책인 것이다. 

인공지반녹화! 도대체 왜 많은 대도시들이 이렇듯 인공지반녹화 정책을 채택했으며, 어떻게 인공지반녹화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일까? 물론 인공지반녹화의 장점은 많지만 몇 가지만 요약해서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 에너지절감 : 건물의 사용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 이산화탄소발생 억제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인공지반녹화가 직접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도 적지는 않다. 하지만 도시의 온도를 전체적으로 낮춰 그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콘크리트건물이나 포장도로들을 녹화하여 복사열을 없애고, 빗물을 저장하고 배출시키는 과정에서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건물의 사용에너지를 낮춘다. 이것이 바로 탄소중립의 요소가 된다.

- 미세먼지저감 : 냉난방에너지의 사용을 줄이는 것 자체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저감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식물들을 통한 직접적인 미세먼지저감효과가 있으며, 토양으로 미세먼지가 가라앉아 다시 비산하지 않아 저감시키는 효과도 적지 않다. 미세먼지저감은 곧 시민들의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시민들이 건강하면 의료비를 줄이는 효과도 더불어 생기기 마련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사망률과 미세먼지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었다. 곧 도시의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것 자체가 시민들의 건강문제와 직결된다.

- 빗물의 재사용 : 옥상녹화를 통하여 많은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도시의 우수관리에 좋은 효과를 주며 집중호우 시 강의 범람을 막을 수 있다. 사실 더 중요한 효과는 토양에 저장된 빗물이 서서히 증발되면서 도시의 습도와 온도를 조절해준다는 것이다. 이런 효과로 인해 도시열섬현상이 완화되고 쾌적성이 높아질 것이다. 해마다 홍수예방과 관련된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데 이 예산을 절감시키는 추가적인 효과도 발생한다.

- 옥상녹화와 태양광발전 : 서울과 같은 도시에서는 옥상을 녹화를 할 것인가, 태양광을 할 것인가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공간의 활용을 최대화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것이다. 대부분의 옥상에 녹화와 태양광을 함께 설치하면 여러가지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 옥상녹화가 이산화탄소를 더 저감하느냐, 태양광시설이 더 많이 저감하느냐의 문제는 동시에 설치하여 해결하는 방법을 찾으면 가장 효과적이다. 태양광패널은 주변 온도에 따라 그 수명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옥상녹화를 함께 설치함으로써 그 수명을 늘리고 건물의 에너지를 저감하고, 미세먼지가 쌓여 태양광패널의 효과를 낮추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태양광하부의 그늘문제 등은 해결 방법이 많다. 많은 도시들이 이미 실행하고 성공하였다. 런던도 바이오솔라(Biosolar)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이를 해결하고 있다.

- 도시숲과 옥상텃밭 그리고 생물다양성 : 현재도 도시숲을 통해 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도시의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니 인공지반을 이용한 방법에 더 집중해야만 한다. 또한 옥상텃밭을 이용한 도시농업의 방법도 이산화탄소저감 및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인공지반녹화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 생물다양성 그 자체가 지구의 건강에 대한 가늠의 척도가 되었다.

- 공간의 활용성 :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로 인해 오히려 등산객이 늘어났다. 그만큼 사회적단절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건물의 옥상을 녹화하여 가장 접근성이 좋은 힐링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옥상에 운동기구들을 설치하여 건강을 증진하는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옥상이라는 곳은 정말 다양하게 원하는 곳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잠재적 가치가 큰 공간인 것이다.

서울의 경쟁력! 코로나19로 인해 뜸해졌지만 이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선진기술탐방, 선진사례탐방이라는 이름으로 해외로 나가곤 했다. 우리는 언제까지 선진사례탐방만 다닐 것인가? 우리의 위상이 아직도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우리가 기술과 제도를 선도하여 역으로 많은 국가들에서 탐방을 오게 하거나 기술제도를 수출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나도 여러 번 옥상녹화와 벽면녹화를 보러 해외의 세미나에 참석하고 많은 유명한 곳들을 방문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선도할 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장점은 분명하다. 빠름빠름! 바로 이것이다. 또한 다른 대도시와는 다르게 평면옥상건물이 많아 옥상녹화를 할 공간이 많다는 것이 분명히 다른 점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하자고 맘만 먹으면 그들보다 더 빨리,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런던은 국립공원도시 런던! 파리는 세계 생태수도 도시 파리! 이런 슬로건을 내걸고 2050년까지 도시라는 개념을 통째로 바꾸려 하고 있다. 서울은 어떤 슬로건으로 전 세계의 선도도시가 될 것인가 생각해보자. 도시 중의 도시! 한번 해보자.

유일한 선택지! 인공지반녹화를 통한 도시문제해결은 다양한 선택지 중의 하나가 아니라 유일한 선택지이다. 물론 교통, 쓰레기, 음식, 에너지 등의 문제도 중요하다. 이런 문제의 해결과 함께 인공지반녹화의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공지반녹화를 위한 부서를 만들 필요가 있고,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고, 관련 정책을 보완하고 기술을 표준화하여 경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귀환한 오세훈 시장에게 바란다. 예전보다 더 멋진 도시녹화정책을 통하여 시민들의 건강을 찾아주고, 서울을 주거와 생태에 있어 도시 중의 도시, 모범도시, 표준도시, 으뜸도시로 만들어 가길 간절히 원한다. 그리하여 모든 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거리에는 쾌적한 도시로의 관광 혹은 선진사례를 배우러 온 외국인들이 가득 차길 바라는 바다.
_ 김진수 대표  ·  랜드아키생태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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