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현실적인 전략은?

서울시립대 김영민 교수팀, ‘How to save urban parks in danger’ 연구 발표
라펜트l기사입력2021-06-11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와 박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IGC에 ‘어떻게 도시공원을 위험에서 구할 것인가? How to save urban parks in danger’라는 연구를 9일 발표했다.

IGC 2021 프로젝트는 TRILLION TREES 이니셔티브 관련 수목의 수와 탄소저감량을 추정하는 것을 주제로 14개국에서 31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TRILLION TREES는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2050년까지 전세계에 1조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이니셔티브이다.

김영민 교수팀은 서울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공원 조성을 위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각각의 시나리오가 2035년과 2050년에 공원·녹지 면적, 수목의 수, 탄소저감량 등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밝혔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시나리오는 ▲Early adopter ▲Late adopter ▲Non-adopter 세 가지로 구분했다.

Early adopter 시나리오는 국가 및 시가 공원 조성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많은 예산을 투입해 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를 최대한 매입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2035년까지 미집행 도시공원의 32%가 공원이 되고, 나머지 지역은 개발제한이 강한 민간소유의 공원부지로 남게 된다. 2050년에는 미집행 도시공원의 79%를 시 또는 공공기관이 소유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집행된 공원부지는 대부분 공원 또는 녹지로 남아있기에 서울시 전체 수목의 수는 2035년 4%, 2050년에는 10% 늘어나고, 이로 인해 탄소저감량도 점차 증가한다.

Late adopter 시나리오는 2035년까지 전략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공원부지를 개발해 자금을 확보한 뒤, 공공 이용과 생태 서비스를 위한 공원을 조성할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이다. 시는 2035년부터 2050년까지 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이 시나리오에 따라 2035년까지 기대수익이 높은 미집행 공원의 34%가 개발되고, 나머지 지역은 개발제한이 강한 민간소유 공원으로 남는다. 2050년까지는 미집행 공원의 66%가 시 또는 공공기관의 소유가 된다.

일부 미집행 공원이 개발됨에 따라 2035년까지는 시 전체 수목의 수가 3% 감소한다. 이후 공원을 조성하면서 2050년까지는 2020년에 비해 수목의 수와 탄소저감량이 3% 증가한다는 예측이다.

Non-adopter 시나리오는 정부의 개입을 최소로 하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사유재산권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공원면적의 상당 부분이 사유화되어 2035년까지는 미집행 공원부지의 34%가 개발되고, 2050년까지는 32%가 추가개발돼 66%가 개발될 것으로 예측했다. 나머지 공원 부지는 개발을 해도 수익성이 없거나 다른 법적 제한에 의해 개발이 허용되지 않지만, 시민의 이용도 보장되지 않는다. 전체 수목 수와 탄소저감량은 2035년, 2050년 모두 감소한다.

시나리오별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

Early adopter 시나리오는 건강과 복지(3), 깨끗한 물과 위생(6), 지속가능한 도시 및 거주지 조성(11), 기후행동(13), 육상 생태계 보호(15), 혁신 인프라 구축(9), 불평등 완화(10) 목표에 도움이 된다. 유익한 효과는 2050년까지 점차적으로 증가하지만, 해로운 효과는 2035년에서 2050년까지 크게 변하지 않는다.

Late adopter 시나리오는 2035년까지 수익성 있는 공원 부지의 공격적인 개발로 혁신 인프라 구축(9), 불평등 완화(10)에 대한 혜택은 증가하는 반면, 환경 목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035년부터 2050년까지 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건강과 복지(3), 깨끗한 물과 위생(6), 지속가능한 도시 및 거주지 조성(11), 기후행동(13), 육상 생태계 보호(15) 목표에 유리해진다.

Non-adopter 시나리오는 2050년까지는 건강과 복지(3), 혁신 인프라 구축(9), 불평등 완화(10)에 혜택이 돌아가는 반면, 시나리오는 깨끗한 물과 위생(6), 지속가능한 도시 및 거주지 조성(11), 기후행동(13), 육상 생태계 보호(15)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전체 수목의 수와 탄소저감량을 고려했을 때 Early adopter 시나리오가 가장 좋은 결과를 보인다. 하지만 예산 확보 및 생태 서비스 모두를 고려한다면 Late adopter 시나리오가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SDGs의 환경목표가 Early adopter 시나리오보다 약간 낮지만, 전반적인 SDGs와 지오디자인 시스템을 고려할 때 Late adopter 시나리오가 최적의 시나리오로 꼽힌다”고 전한다.

아울러 IGC 평가 지수인 수목의 수와 탄소저감량 더해 ▲서초구 서리풀문화공원 ▲강동구 명일어린이공원 ▲용산구 한남멀티파크 ▲성북구 오동체육공원을 대상지로 Early adopter와 Late adopter 시나리오를 적용, 도시 홍수 위험도, 탄소 저감 및 도시 냉각 효과 등 생태적 서비스의 효과를 추정하고, 설계안을 제안했다.

한편 IGC(International Geodesign Collaboration)는 지오디자인을 통해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세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단위의 개선이 모여야 하며, 지역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책, 규제와는 달리 지오디자인을 활용한 계획 및 설계적 방법을 연구한다.

연구 본문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는 최재연(서울시립대 박사과정) 등과 함께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대학원생 11명이 참여해 연구의 밀도를 높였다.


김영민 교수팀이 제안한 시나리오. 2020년 상황(위)과 제안 계획(아래)을 비교하면 공원과 녹지의 면적이 증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IGC 제공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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