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아트락’과 ‘명품 소나무’로 명품 조경을 꿈꾼다

[인터뷰] 정진수 가나안건설 상무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07-08
정진수 가나안건설 조경사업부 상무

(주)가나안건설은 1995년 창업 이후 조경사업으로 시작하여 조경공사, 토목공사, 골프장 조성공사 등 약 30년간의 다양한 실적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는 크게 조경사업부와 토목사업부, 그리고 부동산개발사업 계열사인 (주)안성맞춤개발로 구성돼 있다.

조경사업부는 ‘가나안아트락’ 인조암 공사를 전문으로 ‘인조암사업부’와 1만 평의 농장을 두고 명품 소나무를 생산, 관리,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소나무사업부’가 있다.

토목사업부는 물류센터 단지조성 등 자체 토목공사를 전담하는 부서이고, 계열사인 (주)안성맞춤개발은 땅 매입부터 개발계획, 설계, 시공, 분양,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개발업체로, 물류단지, 산업단지, 전원택지개발, 봉안당, 수목장 개발사업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정진수 가나안건설 상무는 쌍용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하다 골프장으로 이직해 은화삼, 서원밸리, SKY72 등의 골프장 관리 및 감독관 생활을 15년간 했다. 그리고 2005년 가나안건설로 입사하게 된다. 당시 가나안건설은 골프장 전문회사로, 골프장부분 조경식재공사(전문) 실적 1위를 달리는 경쟁력 있는 업체였다. 해비치, 처인, 수동, 파인스톤, 페럼 등 국내 여러 골프장 공사 시 현장소장으로 다수 근무했으며, 현재는 가나안건설의 한 축인 조경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가나안아트락’은 바위이다

“가나안아트락은 인조암이 아니라 실제 바위”라고 정진수 상무는 자신 있게 말했다. 그만큼 품질이 좋고 일반 사람들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정교하다는 의미다. 그가 이처럼 자신 있게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나안아트락은 미국에 적을 둔 세계 최고의 인조암 전문기업 비스케인그룹과의 업무협약으로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 기술에 적용시켰다. 기존 섬유강화 플라스틱인 FRP 소재 및 유리섬유로 강화한 GFRC 패널 결합식 인조암 시공법에 비해 한 단계 진보한 공법으로, 공법에 ‘가나안아트락 공법’이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독보적이다.

형강과 철근이 인조암 구체의 중간에 삽입되어 구조적 안정감 및 내부식성이 우수하며, 일체형이기 때문에 연결부가 자연스럽다는 특징이 있다. 기초 조형을 한 후에 구조용으로 모양에 맞게 시멘트를 뿜칠하고, 그 위에 질감을 내기 위한 층을 한 번 더 뿜칠한다. 그렇게 되면 두께가 100~150㎜ 정도로 매우 두꺼워 지기 때문에 과거 두드리면 통통 소리가 나던 인조암과는 차원이 다르다. 사람이 올라가도 끄떡없다. 정말 ‘바위’가 되는 것이다.

또한 전문 조각기술자들이 암반표면을 자연스럽게 조각을 하고, 자연에 가까운 고품질 컬러링으로 마감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방식으로 시공되기 때문에 단 하나도 같은 인조암이 나올 수 없다. 현장에서 시공하고, 조각기술자들이 하나하나 조각하는 핸드메이드 방식이기에 제품이 아닌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가나안아트락은 마치 지구가 만든 것처럼,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리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자연스러워진다”. 이것이 가나안아트락의 경쟁력이자 자부심이다.


곤지암화담숲 / 가나안건설 제공

여주페럼CC골프장 계류 / 가나안건설 제공


울산스타스콥cc골프장 계류 / 가나안건설


울산스타스콥cc 골프장 폭포 / 가나안건설 제공


광명동굴 폭포 / 가나안건설 제공

가나안아트락은 곤지암 화담숲에 팔도명산 봉우리를 재현해놓은 작품부터 광명동굴의 폭포까지 폭포, 계류, 경관석, 간판석, 조형물 등 다양한 형태로 전국 곳곳에 시공돼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번은 암석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곳에 자연스럽게 있으니 이것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두고 내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정교한 작업이기에 작업 당시에는 힘들었어도 완공 후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감탄을 할 때마다 힘을 얻는다고 한다.

“기업은 사업적으로 이윤을 내기 위해서 빨리 시공해야 하지만 그것보다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한 책임이 더 크다.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가나안아트락이 완성되는 그 과정은 ‘예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은 그것이 사람들이 감탄할 수 있는 좋은 경관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하는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

가나안아트락은 기존에 해오던 것에 더해 규모가 큰 워터파크나 테마파크 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절토법면의 경관 개선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준비해온 ‘인조암을 이용한 비탈면 보강구조’ 공법이 특허 등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많은 친환경 옹벽구조물 공사에도 참여해 비탈면 경관 개선에 가나안아트락이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처럼 독보적인 ‘가나안아트락’이지만 최근 설계업체에서 제품이 조달청에 등록되었는지에 대한 여부를 본다. 조달청에 등록돼 있으면 설계에 적용하기 용이하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조달청에 등록 가능한 것은 패널방식의 찍어내는 제품이어야 한다. ‘가나안아트락 공법’이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그들의 기술로 자연스럽고 튼튼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큰 경쟁력이지만 동시에 제품이 아니라 공법임으로 조달청에 등록할 수 없는 상황인 것.

정진수 상무는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인조암을 관급자재로 설계에 반영하게 된다면 보다 안전하고 자연스럽도록 현장에서 시공하는 업체들에게는 방법이 없다. ‘가나안아트락’을 먼저 알아주고 입소문을 바탕으로 골프장이나 민간건설부분에 집중하고 있으나, 관에서 발주하는 
부분은 특허를 적용 시켜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 하기도 했다. 인조암 분야는 특허나 조달제품이라는 것에 얽매이지 않아야 할 것이다.


‘명품 소나무’로 명품 조경을!

조경사업부의 또 다른 한 축은 ‘명품 소나무’이다. 고급조경의 소재에 맞도록 명품화된 소나무 위주로 생산, 판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1만 평의 농장을 보유하고 있는 가나안건설은 전국 각지에서 소나무를 구매해 농장에 식재한 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5년 이상을 수목전문관리사들이 직접 관리하면서 수목 고유 수형 및 수목의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만든다. 부가가치가 있는 소나무로 관리되는 것이다.

가나안건설에서 만드는 ‘명품 소나무’는 토지구입, 농장조성, 소나무 매입등으로 약100억을 투자하여 2023년 본격적으로 유통될 예정이며 향후 소나무펀드를 조성하여 명품소나무 유통사업과 접목할 계획이다.




명품 소나무 농장 / 가나안건설 제공


약 30년의 업력, 위기관리전략은?

가나안건설은 1995년 창립돼 근 30여 년간을 견실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나안건설에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골프장 전문건설 조경 실적 1위에 빛나는 소위 ‘잘 나가는 기업’이던 가나안건설이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골프장 운영사업을 하기 위한 부지에 투자했으나 시대적 요구와 맞지 않아 골프장 개발을 포기하게 된다. 그러면서 기업은 7여년 정도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되는데, 그때의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그는 30여 명의 직원 중 10%만이 회사를 지키는 뼈를 깎는 고통을 삼키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버티던 시간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 시기에도 김찬수 대표는 좌절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국내제조업이 줄고 온라인쇼핑과 택배가 발달하면서 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OEM 방식으로 수출을 하다 보니 물류창고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었으며, 부동산개발의 투자가 물류 쪽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감지한 것이다. 그리곤 물류단지개발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물론 처음 해보는 일이기에 많은 공부와 자문이 필요했지만, 그럼에도 조경 사업들을 통해 얻은 단지개발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골프장 인허가 경험이 큰 강점을 작용했다고. 그 결과, ‘공원’이 있고 ‘조경’이 잘 되어있는 물류단지. 그것이 안성일죽 물류단지 분양의 성공 요인이 된다.

그 과정을 모두 지켜봐왔던 정진수 상무는 “수많은 소통과 힘든 일들을 참아가며 버티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결과, 가나안건설은 우리의 장점인 설계, 시공, 인허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개발 분야와 접목을 통해 일어설 수 있었다. 지금의 가나안건설은 더욱 건실하다”고 말한다. 이것이 가나안건설의 위기관리 전략이다.

위기에서 벗어난 가나안건설은 조경공사와 골프장 설계, 시공분야에 특화가 돼 있던 기존의 모습을 버리고 현재는 인조암인 ‘가나안아트락’과 ‘명품 소나무’, 그리고 계열사인 안성맞춤개발을 통해 부동산개발의 단지 조성을 특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대규모의 30만평의 물류단지를 계획하고 있으며, 토지를 매입하는 등 해당 관공서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정진수 상무는 “가나안건설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조성 중인 일죽물류단지 / 안성맞춤개발 제공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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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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