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경학도의 여름나기, 2018 IFLA Student Design Charrette

한경대 조경학과 이서용, 대한민국 학생으로 유일하게 참가
라펜트l이성구l기사입력2018-07-29
연일 한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111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2018년 여름 뜨거운 방학 기간 동안 조경학도들은 무엇을 하며 보낼까? 공모전, 현장실습, 아르바이트, 여행, 대외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무더운 방학을 보낼 것이다. 여기에 ‘2018 IFLA Student Design Charrette’이라는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하고 돌아온 한 조경학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18 IFLA Student Design Charraette'은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에서 개최하는 학생 디자인 워크숍이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2018년 IFLA 총회 개최지인 싱가포르에서 ‘생물 다양성 보존(Optimisation of Biodiversity Conservation in Urban Island State)’의 주제와 Biophilic City, Smart Nation, Future Resilience의 세부주제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그는 이번 디자인 샤렛을 통해 “다양한 조경적 사고와 접근방식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와 소감을 들어봤다.
IFLA 2018 Student Design Charrette 전시 / 한경대학교 이서용

조경학도들에게 ‘IFLA Student Design Charrette’은 다소 생소한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참여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IFLA Design Charrette’은 매년 진행되는 ‘IFLA WORLD CONGRESS‘ 가 열리기 전 세계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디자인 캠프, 디자인 경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6명의 학생들을 전 세계에서 선발한 후 4명 1개조로 하여 9개의 조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9개 팀은 각 세부주제별로 3팀씩 나누어져 주제별 대상지를 받아 디자인 캠프 및 경기를 벌입니다. 팀은 3일간 포스터 한 장(A0사이즈)과 발표용 PPT를 만들어야 하며 마지막 날 디자인 샤렛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만든 포스터는 IFLA World Congress 현장에 부착되어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합니다. 9개 팀 중 3개 팀을 뽑아 상금을 주기도 합니다. 이번 IFLA 2018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저희는 싱가포르 내에 각 세부주제 이슈를 담고 있는 세 가지 대상지를 받아 디자인 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저의 경우 학교에서 우연한 계기로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요. 졸업 작품을 준비하면서 외국인 인터뷰를 할 일이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누가 인터뷰를 했는가 여쭤보셔서 제가 했다고 하니 인터뷰 할 정도의 영어라면 이런 프로그램에 지원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씀 하셨어요.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공부해야하는 것들부터 내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까지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께 정중히 고민을 털어놓으니 그저 경험이란 생각으로 갔다 오면 다른 것을 한 것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셔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에 탈락할 수도 있었지만 운 좋게 합격하여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서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신 한경대학교 안승홍 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IFLA 2018 Student Design Charrette 환영회


같이 작업한 팀원 및 작품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세부주제 중 Biophilic City란 주제를 받았습니다. 대상지는 싱가포르 Choa Chu Kang 주의 Tengah라는 거대 숲이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현재 싱가포르 군사지역이지만 싱가포르 정부에서 신도시 재건축을 예정한 지역이었습니다. 대상지가 가진 주요쟁점은 오랜 군사시설로 활용하면서 메말라버린 수로의 복원,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싱가포르 내에서 2번째로 크고 중심가에 위치한 거대 열대우림과 그런 열대우림을 보존하면서 신도시 건축이라는 쟁점이 있었습니다. 저희 조는 Tengah의 주변 집중 녹지를 발견하여 Tengah의 거대 숲이 이런 녹지들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집중하여 Green Network 형성이라는 이야기로 시작하였습니다. 거기에 인간은 원초적으로 자연을 따르고 동경한다는 바이오필리아 가설을 활용하여 도시인들의 일상 속에 자연이 항상 있을 수 있도록 하자고 생각을 모았습니다. 신도시 건축 시 숲의 크기는 줄어들겠지만 대신 숲의 밀도는 높아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런 밀도 높은 자연, 열대우림을 활용할 수 있는 수변 공원 조성, 트리워킹(나무와 나무사이에 길을 만들어 나무사이를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 나무 위 쉼터, 학교 건설 등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다양한 새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이런 새들이 밀도 높은 열대우림 속에서 지낼 수 있는 새장 만들기와 그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였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자세한 마스터플랜보다는 사이트분석과 해결법 등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다이어그램과 아이디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픽 제작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였습니다.

저희 팀은 멜버른대학교(호주), 난양공업대학교(싱가포르), 보고르농업대학교(인도네시아)에서 조경을 전공한 학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먼저 아이디어 및 포스터 형태 등에 대한 토론을 거친 후 호주학생은 전체 포스터 제작과 파워포인트 제작 및 발표, 인도네시아 학생은 자료 수집 및 다이어그램 등에 아이디어가 될 만한 사진 수집, 싱가포르 학생은 분석 등 다양한 다이어그램 만들기, 마지막으로 저는 포토샵 등 디자인 그래픽으로 역할을 세분화 하여 진행했습니다. 포스터 제작을 하며 계속 토론을 하며 수정을 하였습니다. 다만 시간이 3일로 짧아 밤을 새는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힘들기는 했지만 발표를 마치고 IFLA 총 회의장에 포스터가 부착된 모습을 보니 모두가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비록 상을 받진 못하였지만 문화가 다른 4명이 만나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를 지었다는 것이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실제로 심사위원단도 심사를 하며 이번 참가 조 들이 이전 디자인 샤렛 이었다면 모두 상을 받았을 것이라며 전체적 수준이 높아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어 더욱 뿌듯했었습니다.


IFLA 2018 Student Design Charrette 스튜디오 진행 모습


IFLA 2018 Student Design Charrette 스튜디오 진행 모습


IFLA 2018 Student Design Charrette 최종 포스터.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Halimah(보고르농업대/인도네시아), Carmen(멜버른대학교/호주), 오아름(난양공대/싱가폴), 이서용(한경대/대한민국)


워크숍 당시 재미있는 일화가 있었나요?

국제적으로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 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매일 같이 여권을 들고 싱가포르로 통학하는 학생들, 카메룬에서 20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학생 등 모두가 참 신기했습니다.

디자인 샤렛 기간은 월드컵 기간과 겹쳤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친구가 2일차로 넘어가던 날 자기는 월드컵 결승을 봐야한다고 엄청 이야기하고 다녔어요. 다른 친구들이 어차피 질 거 왜보냐고 하니까 흥분을 해서 프랑스가 우승할 수 있는 이유를 마구 토로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흥분하는 게 재밌어서 우승 못할 거라고 놀리고...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또래친구들끼리 있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도 재밌게 나눈 것 같아요. 결국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했습니다.


현재 국제 조경 사회에서 집중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중요한 키워드 하나를 뽑으라면 역시 ‘생태’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도시에 어떻게 환경보존과 생태계보존을 접목 시킬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인구는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도시는 계속 팽창할 것이며 이런 도시발달은 결국 환경을 파괴하게 되어있어요. 이것을 방지하고자 많은 전문가들은 도시디자인과 환경보존/생태계보존의 밸런스를 찾으려 하고 있어요. 도시발달로 줄어드는 녹지를 밀도 높은 녹지로 변경하거나 소규모 정원 등 다양한 방식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또한 더 이상 인간중심적 디자인이 아닌 생태중심적 디자인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간중심적 디자인은 결국 인간에게 맞추다보니 지역의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 제시되고, 그건 녹지를 확보한다 해도 생태계에 긍정적인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세 가지 세부주제도 결국엔 그 맥락 안에서 있습니다. biophilic은 어떻게 기존 자연을 보존하고 가꾸면서 인간의 공간을 확보하고 만들 것이냐를 고민하고, smart-city는 다양한 기존 생태계종을 어떤 첨단 기술, 어떤 디자인을 통해 인간과 공존시킬 것인가를, resilience는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고 어떻게 그것을 인간이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했어요. 결국 인간의 공간 확보보단 기존 환경과 생태계 보전과 복원이 먼저이며 다양한 디자인보단 그 지역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한 뒤 그것에 인간이 맞게 맞추어 나가는 자연 중심적 사고를 하는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재미난 디자인 하나로도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며 철저히 계획된 디자인을 선호해왔는데, 이번에 갔다 오면서 많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자연 속에서 살았고, 그렇게 자연 속에서 살기위해선 자연의 허락을 맡았어야 한다”라는 한 전문가의 말을 듣고 저는 파괴된 환경을 우리가 어떻게 복원할 것이고, 기존환경을 어떻게 유지하며 생태계와 인간이 공존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건강을 위한 것이고 지구와 다음세대를 위한 현재의 조경가의 소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벽면녹화, 소규모 정원에 굉장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결국 도시가 발달하면서 어쩔 수 없이 줄어드는 녹지 공간 확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옥상정원등 소규모 정원과 벽면녹화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다양한 안들이 나오고 있었어요.


스튜디오 학생들과 함께 대상지 현장 답사중인 모습


‘IFLA Design Charrette’에서 접했던 전 세계 학생들의 조경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저는 조경을 항상 영어로 Landscape Architecture라고 배워왔어요.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그 표현보단 ‘Landscape, Landscaping’란 표현을 자주 사용했어요. 처음엔 단어가 길어서 그런가 생각을 했는데 후에는 조경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걸 깨달았어요. ‘Architecture’는 결국 인위적인 부분이 많이 고려되는데 많은 학생들이 조경은 이것과는 다른 정체성을 가진다고 생각했어요. 조경은 건축 토목과 다르게 좀 더 자연환경을 다루고 그것에 집중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했어요. 예를 들면 비가 많이 와 강이 범람하는 문제에 대해 저는 벽돌 등을 이용한 높은 층을 쌓는 의견을 냈다면 다른 친구들은 흙을 이용해 높은 경사지를 만들어 예방하는 의견을 낸다든가, 야생동물을 만날 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한 문제에 펜스 설치 등의 해결책보단 야생동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위험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해결책 등을 제시했어요. 이런 자연을 인위적 구조물 설치 방법보단 기존자연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다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더 선호했어요.

그리고 포스터, 프레젠테이션 작업에서 아이디어들을 그래픽 적으로 가시화하려는 성향을 보였습니다. 대략적인 기본계획 보다 구체적인 자신의 아이디어들이 어떤 식으로 나타내고 이용될 것인가를 이미지화해서 보여주고 싶어 하는 성향이 매우 강했어요. 실제로 작업하면서도 이런 이미지화 때문에 상당히 수정을 많이 하는 일이 있었죠. 그래서 작업자체가 콘셉트와 구체적 아이디어 회의 -> 아이디어 구체화 및 이미지화 -> 그것을 어떻게 대상지에 배치하고 인간의 이동을 고려할 것인가 등 기본계획 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각국에서 모인 학생들의 스튜디오 진행 모습

앞으로 'Design Charrette'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사항이 있나요?

일단 고민 하지 않고 지원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물론 비행기 값, 경비, 한국에서 해야 할 것들(시험, 기타 공부 등) 등 고려할 것이 많고 학생들의 각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고민해야 할 사항이 많을 것입니다. 저 또한 같은 고민을 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선택한다면 더 가치 있는 경험과 국제적으로 조경을 공부하는 친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조경가로서 큰 뜻을 품고 있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배운 것과는 다른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어요. 이 인터뷰를 접하는 모든 조경학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참가하게 된다면 본인의 생각을 많이 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발표나 토론할 때 태도를 보면 서양문화권 친구들이랑 동양문화권 친구들의 차이가 확실히 있습니다. 샤렛을 진행하는 동안 튜터들이 의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계속 질문합니다.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Don’t be shy! keep talking! I just want to know your opinion!”(부끄러워하지 말고 계속 말해라. 나는 너의 의견을 알고 싶다.)이었어요. 가서 토론 등 무언가를 할 때 ‘내가 틀리면 어떡하지’ 등의 생각은 하지 말고 일단 부딪혀 봐야합니다. 언제나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저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갔다 오면서 참 많은 것을 얻었어요. 첫 번째로 국제적으로 친구들을 얻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조경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세계의 친구들을 얻었어요. 저는 이것을 다양한 다른 문화, 다양한 다른 가치관 속에서 새로운 관점을 얻은 것이라 생각해요.

두 번째는 경험이에요.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나 경험도 있지만 앞으로 영어를 사용하며 세계적 일을 할 때 어떻게 합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나를 경험했어요. 이건 아주 중요한 경험이라 생각해요. 또한 다른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했어요. 싱가포르는 적도 부근의 열대국가에요. 온난기후인 우리나라랑은 계절도 다르고 기온, 토양질, 습도, 강수량 등 모든 것이 달라요. 조경에 대해 생각하는 인식도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한국에서 소나무 보는 것처럼 싱가포르에서는 ‘Rain tree’라는 아프리카 원산의 나무와 야자나무를 흔히 볼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30m, 40m까지 자라는 나무를 볼 수 있는 것이 일상입니다. 싱가포르는 옥상정원과 벽면 녹화, 지하도로가 굉장히 보편적인 국가에요. 이런 다른 환경의 지역에서 나는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나가야 하나, 어떤 아이디어와 어떤 해결책이 합리적일까란 고민을 하며 다른 방식의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는 경험을 얻었어요.

마지막으로 조경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 책임감을 얻었어요. 많은 저희를 평가하신 교수님들, 전문가분들께서 ‘Next generation’이란 표현으로 저희를 불렀어요. 저는 이단어가 참 감명 깊게 다가왔습니다. 다음 세대 조경가라는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만 같았어요. 여기서 저는 다음 세대 조경가로서 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역할이 있다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졌고 다음 시대의 환경을 위해 다음 세대 조경가로서 맡은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스튜디오 최종 발표 모습


IFLA 2018 Student Design Charrette 수료 기념사진


IFLA 2018 Student Design Charrette 단체사진
_ 이성구  ·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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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1211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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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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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겠네요. 멋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20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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