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정원도시] 나무를 닮은 수직정원, 싱가포르의 상징 Super Tree와 OCBC Skyway

도시재생과 생명정원도시 - 7
라펜트l박미옥 교수l기사입력2018-03-08
도시재생과 생명정원도시
제1주제_싱가포르, City in a Garden 


나무를 닮은 수직정원,
싱가포르의 상징 Super Tree와 OCBC Skyway



글·사진_박미옥 오피니언리더
Urban Gardener, 나사렛대학교 교수





슈퍼트리 전경


들어가는 말

“FOR EVERYONE TO OWN, ENJOY AND CHERISH”

가든스 바이더 베이가 내세우는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겠다. 누구든, 모두가 소유하고 즐기고, 또 소중히 여기는 바로 그것이다.

2017년도 여행객들의 투표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선정한 싱가포르에서 가고 싶은 곳 1위로 선정될 정도로 그 자체가 볼거리이면서 한편으로는 생태적, 과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정원도시문화 역사에서 흐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지난 글에서 소개한 flower dome과 cloud forest가 지구의 여러 가지 생태계를 거대한 실내 온실에서 재현하였다고 한다면, 이번 글에서 소개할 Super tree와 다음 글에서 소개할 부분은 건물 밖 외부공간에 다양한 유형의 정원을 시각적 즐거움을 주면서도 생태적 원리에 의해 지속가능한 기법으로 재현한 것이다. 그리고 슈퍼트리 숲 속으로 지상 22m 높이로 공중보행로라고 할 수 있는 OCBC skyway가 설치되어 사람들은 마치 정글숲을 거닐 듯이 슈퍼트리를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다.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을 배경으로 가든스 바이더 베이의 슈퍼트리와 OCBC 스카이웨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슈퍼트리 배치. 18개 중 12개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골든가든과 실버가든 쪽에도 각 3개씩 배치.


거대한 인공 나무 타워 SuperTree Grove
싱가포르 5대 랜드마크의 하나로 꼽히는 슈퍼트리.


슈퍼트리 전경. 가운데 높은 곳에 전망 기능을 갖는 레스토랑이 위치한다. 좌우의 중간 크기의 슈퍼트리는 22m 높이의 스카이웨이로 연결하고 있다.

높이 약 25~50m이르는 슈퍼트리들은 어느덧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일종의 나무 모양 수직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수직 요소로 가득한 정원은 낮에는 커다란 수관이 그늘을 제공하고 밤에는 빛과 소리를 통해 생동감 있고 기분 좋은 연출을 보여준다.

나무의 가지부분에 해당되는 캐노피의 모습이 마치 신경계 단위인 뉴런(Neuron)을 연상케 한다. 머나먼 지구의 미래에는 저런 나무가 있으려나 싶은,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모습이다.

슈퍼트리는 가든스 바이더 베이 전체에는 18개가 있고, 그 중에서 super tree grove에 12개가 군락처럼 모여 있다. 슈퍼트리 중 가장 높은 슈퍼트리는 높이 약 50m(15~6층 높이)로서 수관부에 전망시설과 레스토랑이 있어 식사와 차를 즐기며 정원과 주변의 마리나베이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들 모두 지속가능한 기술이 적용되어 환경파괴 없는 태양전지가 설치되어 있고 물순환, 에너지흐름, 폐기물, 기타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에 따른 생태적 형성과정에 충실하도록 하나하나마다 세심하게 적용하였다.


슈퍼트리 플랜터마다 슈퍼트리에 적용된 친환경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정원의 중심 가장 높은 슈퍼트리에는 전망대 기능을 갖는 작은 바가 있어 간단한 차와 음식, 그리고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슈퍼트리 전망대 입구 엘리베이터와 시설들


Garden Rhapsody, SuperTree Light Show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한 바와 같이 가든스 바이더 베이는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나, 또 다른 맛은 빛과 소리, 그리고 사람들로 가득 들어찬 밤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해가 지고 난 후의 슈퍼트리 군락에서는 낮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운 밤이 펼쳐지며 공원 전체를 채운다.

매일 밤, 저녁 7시 45분과 8시 45분이면 빛과 소리를 이용한 Lightscape & Soundscape 쇼가 진행되어 미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공휴일 전날은 9시 30분에 한차례 더 공연이 있다. 공원을 방문한 사람은 물론, 인근 마리나베이 샌즈 전망대나 멀리 떨어진 호텔 등의 건물에서도 싱가포르 전 시가지로 퍼져나가는 밤의 화려함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 민요 아리랑을 비롯한 한중일 및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민요와 세계적인 동요와 민요들이 화려한 불빛과 함께 가든스 바이더 베이와 마리나베이 일대를 온통 덮는다.


마리나베이 샌즈 전망대에서 본 가든스 바이더 베이 야경. 슈퍼트리 랩소디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람들은 슈퍼트리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혹은 45도 각도로 누워서 감상하기도 하고 공원 내 곳곳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어느 위치, 어느 자세에서도 다양한 매력을 주기 때문에 가장 편한 위치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감상해도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보통은 소리가 주는 웅장함과 올려다보는 압도적 스케일 때문에 슈퍼트리 바로 아래 의자에 누워서 보는 것을 선호하는데, 필자는 오히려 슈퍼트리 군락을 한 눈에 조망할 정도의 위치에 서서 슈퍼트리 전체를 바라보며 소리와 빛의 조화를 느끼며 밤의 향연을 즐길 수 있었다. 약간 올려 보느라 목은 살짝 아팠지만...



빛과 소리의 밤 ⓒgardensbythebay


OCBC Skyway
높이 22m, 길이는 128m에 이른다. 높이 기준은 열대우림 수관층의 평균높이를 기준으로 정했다고 한다.

2개의 슈퍼트리를 스카이웨이로 연결하여 방문객들은 슈퍼트리 사이를 좀 더 가까이 접근해서 식물과 슈퍼트리의 기술적 구조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글에서 소개한 Cloud Forest의 클라우드 워크나 트리탑 워크와는 달리 슈퍼트리 사이를 평지처럼 그러나 곡선으로 다니면서 가든스 바이더 베이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슈퍼트리의 세부 구조 또한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그 자체가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OCBC는 싱가포르에 있는 중국계의 화교들이 설립한 은행이라고 한다. 공원 입장은 무료이지만 스카이웨이는 싱가포르 달러 기준으로 5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이용한다.


스카이웨이에서 필자의 모습도 한 컷....


스카이웨이(왼쪽 아래)에서 슈퍼트리를 조망하는 모습


스카이웨이에서는 가든스 바이더 베이 전경은 물론 이렇게 디테일도 볼 수 있다.




스카이웨이에서 다양한 경험을...


스카이웨이 신부 촬영


스카이웨이 소개한 안내문
글·사진 _ 박미옥 교수  ·  나사렛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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