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가든스 바이더 베이의 여러 가지 다양한 매력적 요소들에 대해 소개하였고, 이로써 미래 생명정원도시 싱가포르의 상징을 때로는 깊게 때로는 넓게 살펴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주제공원의 하나인 주롱 새 공원(Jurong Bird Park)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싱가포르에는 주롱 새 공원 외에도 싱가포르 동물원, 사파리나이트, 아쿠아리움 등의 다양한 동물원이 주제별로 조성되었거나 조성 중에 있다.

1971년 개장된 주롱 새 공원은 싱가포르 서쪽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조류공원으로서 면적 20.2ha에 이르는 공간에 400종에 이르는 새 5,000마리가 모여 있다. 특히 멸종 위기에 처한 29종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볏뿔닭, 무지갯빛 찌르레기, 부채머리새와 같이 희귀한 새를 포함하여 다양한 새를 볼 수 있는 명소이다.

생태적으로나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나이트사파리, 리버사파리, 싱가포르동물원 등과 함께 Wildlife Reserves Singapore에서 관리하고 있다.

주롱 새 공원은 1968년 싱가포르 재정장관이 브라질 리우데자이루에서 개최된 세계은행 총회 기간에 방문했던 동물원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조류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제안하였다고 한다. 주롱을 산업지역이 아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아시아 최고의 새공원을 1971년 개장하였다. 그러다보니 규모상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며 나아가 내용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환경친화형 생태 조류공원으로 평가된다.

주롱 새 공원은 면적이 넓어 도보로도 가능하고 파노레일(트램)을 이용하기도 한다. 

주롱 새 공원은 말 그대로 온갖 조류들의 전시관이며 세계적 수준의 새들의 쇼가 대표적인 자랑거리이다. 세계 최대의 새장인 아프리칸 워터폴 에이비어리(African Waterfall Aviary)에는 30미터 높이의 폭포를 중심으로 600마리의 새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또한 약 9층 건물 높이의 세계 최대의 로리 새장에서는 15종의 화려한 로리 앵무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펭귄 코스트(Penguin Coast)에서는 다양한 펭귄 종을 만날 수 있다. 플라밍고가 수백 마리 모여 있는 플라밍고 레이크(Flamingo Lake), 세계에서 펠리컨이 가장 많은 펠리컨 코브(Pelican Cove) 등도 구석구석 볼거리를 제공한다.

킹 오브 더 스카이 쇼(Kings of the Skies Show)에서 강력한 독수리와 매가 사냥하는 모습을 직접 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하이 플라이어 쇼(High Flyers Show)에서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새를 테마로 한 물 놀이터인 버즈 오브 플레이(Birdz of Play)에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주롱 새 공원은 멸종위기종과 여러 유형의 희귀종들의 천국이며, 습지에서 초원, 아프리카에서 오세아니아, 하늘에서 물속까지 모든 종류의 생태계를 구현하여 어린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생태계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명정원도시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