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론] 세계속의 한국정원 2 - 카자흐스탄 한국정원

신현돈 논설위원(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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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펜트l기사입력2019-01-04
세계속의 한국정원 2 - 카자흐스탄 한국정원




_신현돈(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

 

아스타나 한국정원은 정부의 O.D.A(Official Development Assitance)사업으로 추진되었으며 당초 산림지원사업인 ‘아랄해 복원사업’에 책정된 예산을 전용해 어렵사리 조성되었다. O.D.A사업이란 O.E.C.D국가중 원조국 리스트에 있는 해당 수혜국가에 기술원조나, 차관배상, 증여의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유입되는 강의 주변에 목화밭이 조성되면서 아랄해는 호수 넓이의 13%밖에 남지 않은 채 소멸되어갔으며 소금이 녹아있는 호수인 아랄해는 물이 줄자 소금땅과 소금폭풍이 불게 되었다. 지구인은 수자원의 과도한 이용과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과오를 저질렀으며 이러한 염분이 있는 땅에 나무를 심어 생태를 복원하기에는 실효성에 뒤늦은 감이 있다. 우리 정부에 제대로 된 해외 한국정원 주무부처와 예산도 없는 마당에 이번 카쟈흐스탄 한국정원 사업은 O.D.A사업에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사료된다. 이미 일본은 1850년대 개항 즈음부터 문화보급사업에 일환으로 해외 일본정원 만들기를 추진하여 세계인으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다. 정부는 아랄해 복원사업 같은 지구환경의 생태복원도 중요하지만 일본에 비해 170여년 뒤쳐져있는 해외 한국정원 보급 활성화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 할 때이다.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나라이자 가장 큰 내륙국으로 우리나라의 28배에 달하는 영토를 가졌으며 이는 아르헨티나보다 약간 작은 면적이다. 북쪽으로 러시아와 6,846㎞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중국, 남쪽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키즈스탄에 접한다. 영토 대부분이 중앙아시아에 속하지만 카스피해에 면해있는 우랄산맥 서쪽 땅은 동유럽에 속한다. 소수민족들이 강제이주를 당해 굴곡진 삶을 살게 된 이유도 소비에트정권의 만행 중 하나였다. 1937년에 제일 먼저 고려인이 연해주에서 동토의 땅으로 내몰릴 당시 12만 명의 고려인이 카자흐스탄의 외진 곳으로 실려 왔고 그 뒤를 이어 1940년대 전후 폴란드인, 독일인, 불가리아인 등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 되었고 2차 세계대전 전후로 1947년-52년에는 발틱공화국에서 에스토니아인 그리고 서부 우크라이나에 살던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주되었다. 1953년에는 유태인과 압하지아인들이 이주될 예정이었지만 스탈린의 사망으로 이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카레이스키들의 민족적 슬픔이 있는 다민족 국가에 우리의 한국정원이 만들어 진 것은 여간 다행이라 생각된다. (참조)

카자흐스탄 수도는 1997년 알마티에서 아스타나로 이전하였다. 지진피해가 있던 남부에 알마티와는 달리 중북부 초원지대에 위치한 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 민족문화의 근원지이기도 하고 정치적으로 러시아인의 분리주의의 위험성을 해결 할 수 있는 적합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수도 아스타나 구도심권과 신도시의 경계부에 면해있는 한국정원 주변에는 눈이 녹아 흐르는 이심 강(Reka Ishim)이 흐르고 있다. 아스타나시에 주요 랜드마크인 대통령 궁과 이심 강의 통경축을 연결하여 공원으로 진입은 影池를 건너 진입되며 바깥마당, 간정, 취병원, 주정, 후원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경관축을 구현하여 유라시아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미를 보여 주도록 하였다.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瑞雪之節 계절에 모든 조경인의 가슴 속에 흰 눈이 내리길  바라며 댁내 행복하시길 두손 모아 기원드린다. (관련 동영상)



아스타나 한국정원의 배경이 되는 아라이 파크의 수림대는 포플러 수림의 극상림((極相林)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대상지의 토속적인 경관을 借景으로 끌어 들이고 불그스레한 Winter Impact 효과를 내는 숲 그리고 현지에 雪景과 강한 대비가 될 수 있도록 와편무늬 담장-翠屛-기단과 영지(Reflecting Pond)를 도입하여 한국의 ‘단아한 미’를 부각시켰다. ⓒ양동영.2018년11월


구소련 해체이후 카레이스키는 전통적 생활양식을 강하게 고수하던 유라시아 원주민에 비해 더 빠르게 소비에트화 되었다. 이는 주류문화에 들어가길 원하는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였다. 이들의 애달픈 삶을 위로하고 고향경관에 대한 회상을 불러일으키는 시·공간적 장소로 아스타나 한국정원은 의미가 있다 하겠다. ⓒ신현돈.2017년10월 


카자흐스탄 북부 평원지대에는 자생하는 ‘춤추는 자작나무’는 시베리아 평원의 자작나무의 여린 가지가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 이리저리 구부려진 것을 일컫는다. 마치 영하40도의 동토의 땅 우슈토베시 낯선 곳으로 갑자기 내몰린 카레이스키들의 굴곡진 삶의 애환을 나타내는 것 같아 아스타나 한국정원의 주요 수종으로 사용하였다. ⓒ신현돈.2017년10월 
 

아스타나 한국정원 개막식에 현지 언론 매체의 취재로 열기가 뜨거웠다. 바깥마당 건너편에 총리관저, 이슬람 사원, 아라이 파크(Aray Park)등이 위치해있어 문화적 교류가 용이하다. 해외 한국정원은 단순한 조경공간이 아니라 이방인들에게 대한민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동영.2017년10월


아스타나 구도심권과 신도시의 경계부에 면해있는 한국정원 주변에는 눈이 녹아 흐르는 이심 강(Reka Ishim)이 흐르고 있다. 아스타나시에 주요 랜드마크인 대통령 궁과 이심 강의 통경축을 연결하여 공원으로 진입은 影池를 건너 진입되며 바깥마당, 간정, 취병원, 주정, 후원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경관축을 구현하였다. ⓒ신현돈.2017년10월


해외 한국정원 만들기는 낮은 예산의 설계비부터 고난의 길이다. 인·허가, 토양 및 수목조사, 통관, 현지 시공성, 감리 등 수많은 난제들과 부딪혀야만 한다. 다행히 해외시공 경험이 풍부한 도남엘엔씨 양동영 대표와 코아의 김진언 대표의 협조로 하나의 작은 이정표를 찍을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의 해외 한국정원도 일본·중국과 같이 세계 도처에 정원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양동영.2017년10월 


시공 중인 카자흐스탄 한국정원 도입부. 해외 한국정원 만들기의 주요 관점중 하나는 대상지의 땅을 해당국가에서 제공하는데 있어서 적지의 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존 수림의 이식공사 공정은 질렌스트로이(카쟈흐스탄조경공사)의 업역이었으며 간벌만 해달라는 우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존 숲을 훼손한 것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Ерлан Сакенов.2017년9월 

글·사진 _ 신현돈 대표이사  ·  서안알앤디 디자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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