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론] 리질리언스 개념을 적용한 공원 설계

신현돈 논설위원(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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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펜트l기사입력2019-08-21
리질리언스 개념을 적용한 공원 설계




_신현돈(서안알앤디 디자인㈜ 대표)



도시는 미래를 지향하고 무엇보다 도시 스스로 재생능력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 모든 부문에서 잠재력을 가진 도시로 끊임없는 성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전환 (Transition)과 혁신(Innovation)을 통해 새로운 동력(New dynamic)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파리 협정(Paris agreement) 이후, ‘리질리언트 시티(Resilient city)’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많은 도시들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도시정책연구, 전략, 콘셉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념 적용과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리질리언트 시티’란 전환과 혁신을 통해 도시의 기본적 기능이 받고 있는 위협과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는 도시모델이기도 하다.

지난번에 이어, 리질리언트 시티를 지향하는 지금 세대에 조경 분야가 관심 가져야 할 여러 분야 중 공원설계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간단히 리질리언트 개념을 도입한 공원은 지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가지 화재, 해일 등의 2차 피해 또는 수해 시에 시민들의 생명 및 재산을 지키며, 대도시 지역 등에서 도시의 방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비하는 방재거점, 피난처, 피난로 등의 역할을 하는 도시공원 일체를 말하는 것이다. 단순히 공원에 몇 가지 설계 기법과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 외에, 리질리언트 개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도시 스케일에 맞춰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 뉴욕의 로어 맨해튼을 휘도는 대문자 U 형상의 수변 공간 전체를 일컫는 BIG U 프로젝트의 경우, 수해로부터 도시를 지키는 수동적 회복탄력성이 아닌 ‘도시의 성장과 변화를 예비하는 회복탄력성’ 개념을 공원 설계에 적극 도입한 좋은 예를 보여준다. 사회경제적 특성을 고려하여 세 개의 구역으로 나누는 전략을 채택하였고, 물을 막아야 하면서도 물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모순적 입장을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Rebuild by Design

이처럼 이제 학술적 연구뿐만 아니라 계획현장에서도 ‘리질리언스’의 이해와 개념 도입 및 적용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Resilient city’, ‘Resilient community’ 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중 ‘도시 변혁(urban transformation)’이라는 전제하에서 성장 동력 등을 인지하고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방안으로 리질리언스는 매우 중요하며, 리질리언스 핵심이론인 적응주기(adaptive cycle)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적응주기(adaptive cycle)는 리질리언스 전통 이론으로 4단계로 도시 발달과정을 진단·평가하는 것이다. 도시는 성장하며 지속적인 도시화를 진행시키며 왔지만, 최근에는 축소도시와 같이 성장이 아닌 축소화를 진행해야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리질리언스 적응주기는 잠재력(potential)과 연결성(connectedness)로 구성하고 있으며, 잠재력 은 시스템적으로 축적된 자원(resource)이며, 연결성은 하나의 시스템에서 서로 다른 요소들을 연계한 정도를 말한다.

반면, 국내에서 리질리언스 개념을 도입하여 공원을 조성한 사례는 거의 없으며 홍수나 화재 등에 대한 방재목적으로 조성한 사례가 일부 있다. 그렇다면 리질리언스 개념을 도입한 공원 설계는 어떠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최근 국내외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관련 연구가 진행되어 왔기에, 단초는 조금씩 찾을 수 있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재난(교란) 유형 후, 그에 대한 리질리언스 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고,  유지능력, 자원동원력, 효율성, 유연성 등 적응순환이론을 적용하여 평가항목 및 가이드라인을 설정 할 수도 있다. 모두 종합해 보면, 크게 기반시설(infrastructure), 사회 역동성(social dynamics), 쾌적성(health & wellgeing), 생태성(ecosystem), 환경성(environmental response) 등 다섯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각각 범주에 따라 대상지 여건을 고려하여 하위범주를 설정하여 가이드라인 및 지표를 설정 한 후, 구상을 시작 한다면 리질리언스 개념 도입에 다가가는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무엇보다도 대상지 여건과 분석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적응주기를 단순히 공원 설계에 적용하기에는 도시는 형태, 지역적 특성, 거버넌스, 사회적 관계, 커뮤니케이션 형태 등 너무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 적용에 앞서 먼저 도시와 대상지의 현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즉, 다양하고 복잡한 도시적 특성을 반영하여 외부의 스트레스나 방해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의 상태를 진단함으로써 대상지를 넘어 도시전체가 지속적으로 리질리언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 해주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도시 인프라로서 공원의 위상 강화하는데 리질리언스 개념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도시계획시설 중 미집행률이 가장 높은 시설이 도시공원으로 이는 공원의 공공재로서의 가치가 다른 시설과의 비교에서 우위 차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원에 리질리언스 개념을 명확히 부여함으로써 도시의 적응주기와 연계된 공원의 위상강화뿐만 아니라 안전 측면의 재원확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_ 신현돈 대표이사  ·  서안알앤디 디자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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