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계 이사람] 김영식 (주)서부조경개발 대표

일 잘하는 식재·시설물 업체, 비결은 ‘현장’
라펜트l나창호 기자l기사입력2015-04-19

 

안동시에 소재한 (주)서부조경개발(대표 김영식)은 경상북도 북부지역에서 일 잘하기로 정평난 식재/시설물 전문회사이다. 2000년 설립이래, 15년 동안 뚝배기처럼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역 전문건설업체로서 탄탄한 기반을 닦아 놓았다.  

 

김영식 대표는 “서부조경개발이 발주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좋은 품질의 나무로, 성심성의껏 시공하기 때문”이라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

김 대표의 말처럼 간단한 이유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다양한 현장상황에 따라 뛰어난 품질의 수목을 한결같이 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를 지키는 김영식 대표의 일관된 원칙이 지금의 서부조경개발을 바로 세울 수 있었다.

 

김영식 서부조경개발 대표


나무를 직접 구하는 CEO

김영식 대표는 자동차로 하루 평균 1천km를 이동하며, 직접 나무를 구하러 다닌다고 한다. 회사의 대표이사이지만 직접 수목을 구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학교 졸업 후 나무회사에서 조경을 배우다가 독립한지 30여년이 흘렀다. 조경식재에 관해선 적지않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회사 설립 후 바꾸지 않은 원칙이 한가지 있다. 직원이 아닌 나 자신이 나무를 구하려 다닌다는 점이다. 자동차 이동거리가 하루 평균 천키로에 이른다."

 

직원에게 시킬 수 있는 일을 왜 대표가 직접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다르기 때문”이라고 명료하게 답했다.

 

“오너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것과 현장소장 시켜서 하는 것은 백프로 차이가 있고, 그럴 수 밖에 없다. 내 나무는 다른 사람의 나무와 확실히 비교되기 때문이다. 비록 나무 한 그루라도 좋은 품질의 것을 현장에 심기 때문에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서부조경개발 일 잘한다’며 주변에서 알아주고 불러준다.”

 

지난해에는 대구, 안동, 청도, 이렇게 3개의 현장을 동시에 시공하는 일이 있었는데, 김영식 대표는 일주일에 적어도 2~3회 이상 모든 현장을 직접 돌며 상주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대표이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의견과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결정이 있다. 내가 현장에 가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그에 따른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 현장관리가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장에 대표가 있으면 감리와 감독관의 지시에 대한 결정이 1분만에 처리된다. 반대로 현장소장은 사장에게 보고를 해야하는 등 라인을 타고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내가 더 부지런하면, 직원들도 편하고 좋은 품질의 조경공사를 할 수 있다.” 김 대표가 현장을 놓치 않는 이유는 이처럼 명확했다.

 


 

‘신뢰’가 쌓여야 회사의 미래도 보인다

김영식 대표가 강조하는 ‘책임’도 귀 기울일만 하다. 직접 나무를 구하러 다니는 현장형 CEO인 이유도 ‘책임’감과 무관하지 않았다.

 

“우리 회사는 발주처가 기대하는 품질을 상회하는 공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떤 업체는 짧은 생각에 수목이나 자재비를 아끼는 방법으로 이윤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시공품질이 떨어지는 업체에게 누가 일을 시키고 싶어할까? 우리 회사가 공사한 부지 중에서도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이 있었다. 그럼에도 발주기관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수목을 조달하고 이를 통해 꼼꼼히 공사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공사기간이 짧거나 계절과 시기적 문제 등 현장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2월 공사를 마친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기념숲’에는 그의 경험이 온전이 녹여져 있다. 실 공사기간 3개월이라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상징공간의 품격에 맞는 수목과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디테일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모든 공사를 하나하나 처리하면 힘들지 않느냐에 대한 물음에 “당연히 힘들다. 그러나 많이 움직일수록, 회사로서는 더 많은 수익이 창출되고, 좋은 품질의 공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놓을 수 없다.”는 그다.

 

실제 서부조경개발 식재·시설물 공사 수주액은 건설경기 변동과 달리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그 사이 ‘서부조경개발 일 잘한다’는 명성까지 얻었다. 좋은 품질의 수목 한 주를 공수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 김영식 대표의 노력이 빛나는 순간이다. 

 

뚝배기처럼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마지막으로 김영식 대표는 “일거리는 하다보면 늘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높은 매출을 바라기 보다는 천천히 쌓아가다 보면, 성과로 돌아오게 된다.”며 눈앞의 열매보다는 더 큰 안목으로 공간을 대하는 자세를 설명했다. 단, 이러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일에 대한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 기업의 사훈도 정직, 성실, 믿음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ch_19@hanmail.net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