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넘어, 도시 규모로 확대되는 버티컬 가든"

패트릭 블랑과의 대담
라펜트l기사입력2013-09-04

 

 

Q. 당신의 저서에는, 열대어 수족관에 열정적이었던 한 소년이 식물학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환경이 예술의 형태로 표현되는 식물학적 작업에 영향을 주었나요?

 

A. 저는 파리 근교에서 자랐는데 가족들은 열대식물이나 수족관에는 관심이 없었죠. 어머니는 가사일을 보셨고, 아버지는 정부 기관의 공무원이었는데, 식물학과는 아주 동떨어진 분들이셨습니다. 제 유년기의 조건은 지금의 저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단지 식물학만을 공부해 온 것도 아닙니다. 학창시절에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나중에 생물학과 열대 식물을 전공한 것뿐입니다. 예술과 관련된 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Q. 제가 위의 질문을 한 이유는, 세상의 모든 그렇고 그런 테크닉 위주의 입면 녹화와 달리, 당신의 버티컬 가든이 보여주는 미학적 미묘함과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때문입니다. 과학적 연구의 관심으로부터 버티컬 가든이라는 예술 활동으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특별한 전환점은 없었습니다. 그냥 모든 것이 서서히 동시에 일어났을 뿐이죠. 어렸을 때 식물과 수족관을 좋아했고, 커서는 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제가 열 두 살 때 처음 만든 버티컬 가든은 수족관 물을 끌어올려 흘려보내면서 정화하는 생물학적 필터였습니다. 열 아홉 살 땐,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식물이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했을 뿐입니다. 처음에는 수족관과 생물학 필터, 그리고 공부에서 이어진 동남아시아 여행까지... 저의 버티컬 가든 작업은 이러한 제 인생의 축적된 결과입니다.

 

Q. 당신의 작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90년대 초반에 이르러 급격히 높아졌다고 언급하셨습니다. 이것은 이 시기의 환경에 대한 전반적 분위기에 동반된 결과라고 보십니까?

 

A. 저의 버티컬 가든이 자연 현상을 재현하는 과정이란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하게는 말하자면, 제 작업은 식물 소재의 예술적인 배치를 통해 자연에 대한 영감을 던져주기 위한 과정입니다. 저는 매우 다양한 종의 식물을 사용합니다. 두 달 전 완성된 파리의 작은 프로젝트에서도 250종이 적용됐습니다. 그래서 보는 이들은 좁은 면적 내에서 최고조의 종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지요. 전체적인 외형부터, 잎의 구조, 컬러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식물들은 모두 독특합니다. 살아있는 식물들에 어떤 아름다움이 있다면, 그것은 자연 본래의 면모이며, 이것이 곧 예술입니다. 자연에 대한,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시간에 따라 변합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자연성만이 강조된 것을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식물의 예술적인 면도 함께 드러나야 합니다.

 

Q. 버티컬 가든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 도시에 보다 많은 자연적 요소를 들여오고자 하는 관심이 반영된 것일까요?

 

A. 지구상의 인구 중 과반수 이상이 이미 도시로 이주해 살고 있다는 사실은 100년전에 대부분의 인류가 시골에 거주하던 상황과는 매우 다릅니다. 이제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점점 자연과의 접촉 기회를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저의 버티컬 가든은 마치 자연에 존재하는 절벽의 일부를 떼어낸 듯 합니다. 콘크리트벽이 살아있는 대상으로 변합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시골 사람들보다 자연과 접촉할 기회가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반해 동시에 보다 넓은 차원의 환경 문제에 대한 지식이 증대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지구온난화나 열대우림의 훼손과 같은 문제를 상식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어촌에 거주하는 사람보단 도시민들이 이런 문제에 더 민감한 듯합니다. 그래서 주위 환경에 자연을 들어오려는 욕구도 강하다는 생각입니다.

 

Q. 세계 곳곳을 다니며, 당신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A. 예전엔 주로 열대 지방만을 여행하였습니다. 동남아, 프랑스령 기아, 그리고 남미나 아프리카의 나라들이 그곳이죠. 그 때마다 수많은 열대우림을 경험하고 관찰했고, 제 작품의 영감은 그러한 자연적인 서식처로부터 나왔습니다. 토양 없이도 살 수 있는 식물들이 폭포나 절벽에, 그리고 나무의 수간이나 가지에 붙어사는 모습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저의 초기 작업들은 대부분 실내 설치물이었습니다. 열대우림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을 유럽에서 키우려면 그 수 밖엔 없지요. 하지만 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 일본이나, 미국, 그리고 한국 등지를 여행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여기서도 열대우림과 마찬가지로 토양의 도움 없이 살아가는 식물들을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Q. 건축가와 엔지니어들은 대개 식물의 뿌리나, 곤충, 습기 등을 멀리하려고 하지요. 버티컬 가든이 건물과 안정적으로 공존할 수 있음을 설득하는 과정이 힘들 수도 있을 듯 합니다만

 

A. 저는 대개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축가들과 함께 일해왔습니다. 어제는 스위스 바젤에서 허조그와 드뮤론을 만나 마이애미 미술관의 마무리에 대해 의논하고 왔습니다. 시드니에서 쟝 누벨과의 프로젝트도 거의 마쳐가고 있습니다. 그와는 이미 캐브랑리 미술관을 수행한 경험이 있지요. 저는 건축가와의 협업에 이미 많은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저의 작업을 필요로 할 경우, 대개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무척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콘크리트 벽에 초록색 페인트를 칠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말이죠. 자연의 한 부분을 건물에 들여오는 과정이기 때문에 거기에 수반되는 복잡성을 알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프로젝트를 꼽는다면?

 

A. 바레인을 첫째로 꼽을 수 있겠네요. 중동에 있는 바레인은 여름철 섭씨 55도를 육박하고, 강한 바람까지 동반됩니다. 정말 절망적인 조건이죠.

 

그 외에 일일이 열거할 순 없겠지만 지금 쟝 누벨과 진행 중인 시드니 프로젝트의 경우, 150미터 높이의 초고층 빌딩 입면에 거대한 버티컬 가든 면을 설치하는 것인데, 여기서도 바람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정도 높이의 건물에서 바람의 강도는 상당합니다.

 

주차 건물 내에서 자연광이 전혀 유입되지 않는 상황도 어렵다고 할 수 있죠. 여기에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독성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킵니다. 이러한 컨디션에서도 꿋꿋이 살아나갈 수 있는 적합한 종을 찾는 것이 바로 가장 큰 숙제입니다.

 

추운 날씨 또한 문제입니다. 일본 가나자와의 21세기 미술관 외부에 설치된 버티컬 가든이 그 사례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에프의 겨울 추위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적절한 종을 찾는 것이 문제입니다. 바레인이나 두바이에서 살아남는 식물을 찾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키에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종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제 프로젝트에는 극한의 추위 혹은 열사, 강풍이라든가 극단적으로 빛이 들지 않는 상황 등 항상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저에게는 더욱 신나는 일이죠.

 

Q. 자생식물이나 지역 토착종을 사용하십니까?

 

A.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프랑스인이고, 서유럽에서는 절벽에 식생하는 흥미로운 식물들이 드뭅니다. 제가 디자인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식물은 아시아로부터 수입된 것입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3주 전에 신야마구치 역사 프로젝트를 위해 일본에 다녀왔었는데, 현장이 위치한 타운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에는 무성한 숲이 우거져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의 자생 식물들을 수집하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이것을 앞으로 2년동안 기르고 번식시켜서 2016년 완공예정인 프로젝트에 사용할 생각입니다. 야마구치현의 직원들로 이루어진 팀과 저희 팀은 사흘 간 산야를 돌아다니며 식물들을 관찰하고 수집했는데, 당초 목표는 30-40 종이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115종에 이르게 됐습니다. 양묘장에서 번식되고 나면 그 때부터 작업에 들어갑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사례도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드루고등학교 프로젝트에서는 베이지역과 캘리포니아에서만 자라며,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산종만을 사용하였습니다. 호주의 쟝 누벨 프로젝트에서도 역시 남동부 오스트레일리아의 자생식물만을 적용하였고요. 역시 쟝 누벨과의 프로젝트였던 서울의 개인주택에서, 저는 북한산 숲과 사랑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북한산에는 아름다운 양치식물들이 암벽에 붙어서 자라는데, 보통 이런 곳은 사람들 발길이 없고 알려져 있지 않죠. 이 식물들은 버티컬 가든에서는 매우 훌륭한 종들이예요.

 

세계 어느 곳에 가든, 저는 가능하다면 그 지역의 토착식물들을 수집하고 번식시켜 제 작업에 사용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사람들이 버티컬 가든의 식물들을 만지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신의 버티컬 가든에서 촉감을 통한 사람들과의 교감은 중요합니까?

 

A. , 물론이죠! 에펠탑 근처에 위치한 캐브랑리 미술관에 설치된 버티컬가든은 보행로에 면해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포토존으로 이용하는 곳입니다. 식물의 벽 앞에 서서 마치 누워서 찍은 듯한 포즈를 취하기도 하죠. 이렇게 사람들의 발길, 손길이 잦은 곳이라 할지라도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 경우에 특별히 더 회복력이 강한 식물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끼를 만져보는 걸 좋아하는데 이것이 큰 해가 되는 것은 아니예요. 물론 따끔거리는 가시 돋친 잎을 가진 식물을 사용할 때에는 사람들의 손에 닿지 않도록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죠. 어떤 사람이 잎을 뜯는다 해도, 식물은 다시 자라기 마련이라 큰 문제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보다 가깝게 식물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배려하는 것이죠.

 

(좌측)프랑스 코트다쥐르의 트레비어 주택. 정원 내 석회암 동굴 입구
(우측상단)파리 크레텔 솔레유를 위한 스케치
(우측하단)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비넷광장 (조경설계 _ 미쉘 드빈)
©Vertical Garden Patrick Blanc

 

Q. “사람들이 가장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자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당신의 프로젝트 중 가장 의외의 장소는 어디라고 꼽으시겠습니까?

 

A. 우선 주차 건물의 내부와 같이 철저히 기능 위주로 계획된 건물에서 버티컬 가든을 마주치는 경험은 색다를 것입니다. 저는 도시 한가운데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도시 환경에서 나고 자랐고, 학생 시절에는 술집에서 많은 밤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매우 도시적 환경 속에 깃들어있는 식물들을 좋아합니다. 저는 파리의 한 전시에서 천장에 매달려있는 식물들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대개 이곳은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곳이고, 저기는 식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라고 단정지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식물들은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뿐만 아니라, 훌륭하게 번성할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일을 실현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Q. 당신이 상상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은? 보다 많은 식물이 포함되나요?

 

A. 영화 아바타를 보면, 공중을 떠다니는 섬의 다양한 조건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지난 10-20년간 많은 건축 프로젝트들이 입면을 이용한 정원, 그린브리지, 그린월…. 모든 게 그린으로 덮여있습니다. 도시에서 우리 대부분은 공동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조건은 인류가 오래 전 살았던 원초적인 동굴 주거지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동굴에서는 수직적인 벽면이 있지만, 식물들로 덮인 곳은 입구 근처에만 한정됩니다. 미래에 보다 많은 도시와 타운들이 보다 많은 식물들과 버티컬 가든을 조성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엔, 우리는 우리의 주거지가 기본적으로 벽체로 구성된 동굴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콘크리트는 석회암이 변형된 것에 지나지 않죠.

 

물론 우리는 보다 많은 녹지공간을 조성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버티컬 가든이나, 그린월이나, 혹은 녹색 천장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아바타 종족이 아닙니다. 도시는 도시입니다. 도시에는 아름다운 건축이 있고, 그것은 아름다운 석재와 매우 아름답게 가공된 콘크리트로 되어 있고, 석재와 콘크리트의 벽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식물로 덮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나무를 타는 원숭이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동굴에 살던 인간입니다. 저에게 미래 도시란, 돌과 콘크리트와 유리가 식물들과 어울려 보다 조화롭게 배합되어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Q. 지금까지 패션부터 건축까지 여러 분야에서 작업을 해 오셨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의의가 큰 창조적 협업을 꼽으신다면?

 

A.패션 쪽에서는 장 폴 고티에와 스텔라 매카트니와 함께 일한 적이 있습니다. 패션은 매우 흥미로운 분야며, 건축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입니다. 패션은 건축에 비한다면, 매우 한시적인 것이죠. 건축은 적어도 몇 년을 고려해야 하는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작업이고요. 저에게는 이 대비가 모두 매력적입니다. 저는 스스로 재밌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만 맡기 때문에 모든 프로젝트가 다 흥미롭습니다만, 특히 건축과 도시에 대한 작업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파트너가 반드시 건축가로만 제한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레인 문화부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 초청받은 적이 있는데, “패트릭, 우리 도시를 둘러보고, 버티컬 가든을 할 만한 장소를 정해봐요.”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구시가와 신시가의 경계에 있는 한 장소를 정하고, 이 곳의 버티컬 가든이 양 도시의 단절된 역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거기에 있는 낡은 건물을 버티컬 가든으로 감싸고, 하나의 문을 통해서 통과하도록 만든 것이죠. 해가 갈수록 단일 건물 보다는 도시적인 규모에서 관심을 가지고 버티컬 가든을 조성하는 작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Q. 당신의 드림 프로젝트를 꼽는다면?

 

A.물론 모든 프로젝트가 드림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지금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매우 어려운 작업을 하고 있는데, 허조그 드 뮤론의 미술관입니다. 마이애미 아트 뮤지엄에는 15미터에서 20미터에 이르는 기둥들이 있고, 저는 이것을 식물로 감쌌습니다. 기둥을 감싸는 시공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고, 70여개에 이르는 기둥들마다 적절한 식물의 배합을 통해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하며, 각각이 독특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20-30미터 높이라면 아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버티컬 가든이 될텐데, 20미터 이상 기어올라가는 식물들을 이용한 작업이 드림프로젝트가 되겠죠.

 

저는 식물학자입니다. 과학자로서 어디서 식물이 잘 자랄 수 있고, 어디서 자라기 힘든지 압니다. 어느 특정한 장소에 어떤 식물이 적합한지도 알고 있습니다. 적절한 장소에 적절한 식물을 선정하기만 한다면, 식물을 이용해 어떠한 것도 가능합니다. 가장 더운 곳, 가장 어두운 곳, 가장 높은 곳, 가장 추운 곳다양한 장소에서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 프로젝트가 저에겐 드림프로젝트였고, 앞으로 오게 될 새로운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조건이 주어지겠지요. 자연에게 필요한 모든 조건들을 준비해 준다면, 이 지구상의 어떤 곳에서도 자연을 재창조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기에 모든 새로운 프로젝트들은 새로운 드림입니다.

 

Q. 북한산과 서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만, 한국의 도시와 자연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요?

 

A. 서울에 프로젝트가 있어서 몇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산에는 거대한 바위들, 그 사이엔 진달래가 절벽에 붙어 분홍빛으로 피어있기도 하지요. 저에게 매우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제 책에는 이 야생의 버티컬 가든을 찍은 북한산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북한산에 자라는 고사리와 양치식물들도 신기할 따름인데, 저는 지금까지 그런 식물들은 열대 기후에서만 자란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영하 20 30도까지도 떨어지는 서울의 추운 겨울을 고려하면 정말 놀라운 모습입니다.

 

저는 동대문의 24시간 야시장도 정말 좋아하고, 청계천변을 따라서 변해버린 풍경을 따라 걷는 사람들도 놀랍습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제가 본 서울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녹색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던 도시에서 불과 3-4년만에 강이 열리고, 이 모든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지금 당신들이 가진 이 모든 녹음과 거기를 걸을 수 있다는 사실, 그것이 불과 몇 년 내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저에게는 모두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는 보다 아열대에 가까운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에서는 아열대와 온대 기후의 식물들이 공존하고 있는데, 제가 본 것 중 식물들로 가득 덮여있던 절벽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서 채집한 식물들은 아직도 집에 잘 보관하고 있고, 무척 아름답습니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버티컬 가든에 강한 영감을 주는 장소가 가득한 곳입니다.

 


(좌)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와의 협업
(우)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누벨 타워
©Vertical Garden Patrick Blanc

 

Q. You described in your book the transition from the aquarium to botany as a child and it was fascinating. Did your childhood environment or family background inspire you to do botanical works in an artistic sense?

A. Actually my parents were totally different. I grew up in a town very close to Paris and my parents were not involved in tropical botany or aquariums. No, my mother was at home trying to raise us and my father was in the ministry in France and very far from botany or anything like that. So my family environment did not lead me to be interested in plants and aquariums.

When I was a child and student I didn’t study only botany; I had general studies and afterword I specialized in biological sciences and then finally at university I specialized in tropical botany. But I never studied artistic work.

 

Q. There are so many botanical gardens which are not more than ordinary and technical, but we find your work to be mystical and enchanting. When did the transition happen from your scientific knowledge and research to more artistic activity of vertical gardening?

A. There wasn’t actually a sudden transition; they grew all together. As a child I was always interested in plants and aquariums ending up with studying biology later at university. On the other hands, I began my first vertical garden in my parents’ home when I was about 12 years old and it was primarily conceived as a biological filter above my aquarium.

When I was a young student at university, probably 19 years old, I went to Malaysia and Thailand for the first time to look at the forest and the plants that were growing almost any environment you cannot even imagine. It was a step by step evolution. First the aquarium and biological filter and then studies and then field trips to South East Asia. So it was progressive workthatledmetocreateverticalgardens.

 

Q. You’ve said that there was a sudden response and interest in your work in the early ‘90s and that the same work was not received with as much enthusiasm several years earlier? Would you attribute this to the general rise of environmental awareness?

A. People think I’m more interested in nature and surely I try to replicate nature in my gardens, but what I also try to do with my vertical gardens is to evoke nature while creating an artistic arrangement of plant species. I use many different species in my work. I finished a small vertical garden two months ago in Paris where I used 250 different species. So you see there is always the highest level of biodiversity in my vertical gardens which means different shapes of plants, different structure of leaves, and different color of leaves. If it’s beautiful with living plants it’s a kind of natural and artistic expression. I think people’s perception of nature as well as art have changed over time; people don’t only appreciate nature, but art at the same time.

 

Q. Does the popularity of your work indicate changing attitudes towards the inclusion of non-human life in the city?

A. The problem is that now more than half the people in the world are actually living in towns so this is quite new compared to 100 years ago when more people were living in the countryside, but now they have less and less contact with nature.

When you see a vertical garden it’s like a piece of cliff from nature; the concrete turns to a living thing. People have less contact with nature because they live in towns, but by contrast they also know more about large environmental issues than before, about the problems of global warming, and the disappearance of tropical rain forests. I think that people from towns are more sensitive to these issues and want to try to bring back nature into the town.

 

Q. You’ve traveled all around the globe; what inspire you the most in those trips?

A.In the beginning, I traveled to only tropical countries, especially South East Asia, French Guiana, and countries in South America, and Africa. So after many years, I saw many tropical rain forests and inspiration came from all these natural habitats where plants were living without soil, on waterfalls, cliffs, tree trunks, and tree branches. So in the beginning it was mostly for indoor vertical gardens because tropical plants can only acclimatize indoors in Europe. Later in the 90’s I also visited temperate countries like Japan, the United States and then later I traveled to South Korea and more and more I visited temperate countries and saw plants living out of the soil here as well as in tropical countries!

 

Q. Architects and engineers generally try to keep things like roots, bugs and water away from their buildings; is it ever difficult to convince collaborators that these elements can happily coexist with architecture?

A. I have had the opportunity to work with very important architects all over the world. Yesterday I was in Basel to meet Herzog and de Meuron because we are finishing a museum in Miami, FL. I am finishing a work in Sydney with Jean Nouvel; I have already worked with him in front of Musée du quai Branly. I work with many architects so it’s not so difficult because if architects ask me to collaborate with them it means they know what kind of work I can do and it’s not simply to paint a concrete façade into a green thing, moreover to try to introduce a piece of nature into their work.

 

Q.What was your most challenging project?

A.I did a challenging project in Bahrain, for instance. In Bahrain, you have 55 degrees in summer and strong wind, so it’s very challenging, but there are many other challenges too. Now with Jean Nouvel we are finishing a project in Sydney where I add big patches of vertical gardens on a skyscraper façade that is 150 meters high. Of course you have problems of very windy conditions with a building that tall.

The vertical garden inside a car park has no natural light at all and you have all the problems of emissions of toxic gases from cars, so it’s a challenge to choose the right species that will thrive in these conditions. Of course, cold climates are also very challenging when you do a vertical garden, in the 21st Century Museum in Japan for instance.

I also have projects in Ukraine and Kiev where it’s very cold in the winter so it’s very challenging to choose a few species that can survive. Hopefully there are some species that can survive the same way that some species are surviving in Bahrain or Dubai. So extreme cold, extreme heat, extremely windy conditions, extremely dark conditions like the car park; all these challenges are very exciting.

 

Q. Do you always choose native or indigenous plants from around the site?

A. It depends. As you know, I am French and in Western Europe we have not so many interesting species growing on cliffs, the exquisite ones. I use mostly plants from Asia. Three weeks ago I was in Japan where I have a project for Shin-Yamaguchi Station. Its in a town surrounded by mountains that are covered by forests, so it’s a good opportunity to collect native plant species that we’ll propagate for two years. Three weeks ago I was in Yamaguchi with all the team of Yamaguchi prefecture and we went into the forest for three days and I hoped to collect about 30 or 40 species, but finally ended up collecting 115 different species that will be propagated and then we’ll start on the vertical garden.

In California, the Drew School project in San Francisco uses only plants that are native to the Bay area and around California, but no other part of the world. In the high-rise project with Jean Nouvel, I used only plants native to South East Australia. I did a project with Jean Nouvel some years ago in Seoul and I loved the forest of Bukhansan. In Bukansan, you have some very beautiful ferns growing on the rocks with no one going there; it’s a pity because they’re very good plants for vertical gardens. Everywhere in the world, when it is possible, I use native plants propagated locally.

 

Q. Do you encourage people to touch the plants? What role does tactility and human interaction play in your vertical gardens?

A. Yes, yes! Near the Eiffel tower in Paris, at the Musée du quai Branly, the vertical garden comes down to the street and many people like to take photos that look like they are lying down, but they’re actually vertical. It’s not a problem even when people can touch the plants because I try to use species that I know are resilient. People especially like to touch mosses and that’s not a problem either, but in other places some plants have spiny leaves and in this case you don’t want people to touch the plant. Even if someone destroys some leaves it’s not a problem because the plants will grow again. I think it’s very important to allow contact with the plants.

 

Q. You once said, “I like to reintegrate nature where one least expects it.” Which project do you consider to be the most unexpected?

A. One example is the car park where you are not at all expecting to see a vertical garden. I like the projects in the middle of towns. I was born in a town and when I was a student I would spend many nights outside in bars. I like when you can see plants in town environments. I did an exhibition in Paris with blades of green plants hanging from the ceiling; you are not waiting for this. Many different places are interesting. It’s interesting to see that nature can come and not only survive, but thrive in environments where you are not at all expecting it. So, I like this.

 


(좌)시드니의 원센트럴파크 모델. 장 누벨
(우측상단)땀 흘리는 바위
(우측하단)프랑스 툴루즈 지방의 아스트랄리아
©Vertical Garden Patrick Blanc

 

Q. Does your vision for the future of cities include more living surfaces?

A. When you look at the film Avatar, you see plants in all conditions of life hanging from floating islands in the air. For the last 10 or 20 years you see many architecture projects with green facades or green bridges or green walls, green, green, green – everything is green. In towns we live mostly in apartments, which are something like our original habitats in cave. In caves, in nature, it was like this; vertical walls more or less covered by plants at the opening. I think in the future, cities and towns will include more and more plants and vertical gardens will be more and more important. But we are not to forget that we are originally all inhabitants of caves and caves are simply vertical walls of stone, and concrete is a type of transformation of original limestone.

Of course I think we will have more green spaces. They may be vertical gardens or green walls or green ceilings but maybe not quite the same as Avatar. But a town is a town. In towns there is very beautiful architecture with very beautiful stone or very beautifully treated concrete and they will remain stone and concrete walls. So you don’t have to cover everything with plants of course; we are not monkeys climbing in trees, we are human beings living originally in caves. I’m sure it will be a more of a harmonious mix of plants and stone and concrete and glass in towns of the future.

 

Q. You’ve worked across many disciplines from fashion design to architecture; what type of creative collaboration is the most personally rewarding?

A. For fashion design, I worked with Jean Paul Gaultier and with Stella McCartney. It was a pleasure, but it’s a different experience with architecture because architecture is not temporary at all, it’s a permanent work for many, many years. For me, everything is interesting. If I accept the work, it means that I consider it to be interesting, but working with architects is very interesting. But I don’t only work with architects, for instance, in Bahrain the ministry of culture invited me to a conference and they told me, “Please, Patrick walk through our town and select a place to make a vertical garden.” So I selected a place between the old town and the new town as a kind of a green bridge separating the history of the city. I selected the place and designed the vertical garden wrapping an old building with a kind of door that goes through. In more and more cases I’m invited to have an idea to create a green work in town. Of course when it’s a project concerning a high building like the one in Sydney with Jean Nouvel, it is a project with an architect, but sometimes I’m invited to do vertical gardens in one specific place and I choose the site, design the structure, and choose the plants.

 

Q. What would be your dream project?

A. Every new project is a dream project. Now I’m doing a very challenging project in Miami with Herzog and de Meuron. I’m covering columns with plants about 15 to 20 meters high around the museum. It’s quite challenging to cover and try to have a kind of harmony because when you have 70 columns around the museum you have to find right composition of plants to express something natural through the different columns. It will be the highest vertical garden in the world at 20-30 meters high. It’s a dream to work on climbing plants more than 20 meters high. I’m a botanist, and as a scientist I know where the plants can grow, where they cannot grow, which are the species that can grow in what place. Everything is possible with plants as soon as I choose the right plants for the right place. I’m happy to have worked in so many places, like the very dark places or the highest places or the coldest or the warmest places. I have all these projects now, so every new project is a new dream and I cannot imagine what will be the next one. If we do all the things necessary to accompany nature it is possible to have nature in almost any place in the world. All my new projects are new dreams.

 

Q. You’ve already mentioned Bukhansan and Seoul; could you tell us your impression of Korean cities and nature?

A. I visited quite a few places in Korea because I had a project in Seoul. Korea is a very beautiful place. You have all these huge boulders and the Rhododendrons, all the pink flowers growing vertically on the rock. It was an incredible sight. And I put this photo in my book Vertical Gardens. I told you that I saw a fern in Bukhansan and was very surprised because I thought it only grew in tropical countries and in Bukhansan as you know in the winter you have -20, -35 degrees. It was definitely surprising for me.

I also love the Dongdaemun night market that’s open for 24 hours. Everything changed along the Chunggyechun river gardens and people now like walking along the garden. About ten years ago I saw an environment with nothing green and suddenly about 3 or 4 years later I saw this river open and everything was changed. You have all this green and you can walk along the river again and for me it was really surprising to see this after only a few years.

Also, in Korea I had the opportunity to go to Jeju-do, a more tropical environment. In Jeju-do, it’s between tropical and temperate flora and I remember cliffs covered by plants where I collected some species that I have in my home and it’s very beautiful. I think that you have a very beautiful country and it’s inspiring for vertical gardens. 

 

진행 _ 최이규·그룹한 뉴욕 지소장

 

공동글 _ 박명권 대표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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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글 _ 최이규 지소장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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