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생태문화] 아마존강, 야생, 역사, 생태, 문화

남미생태문화 탐방, 세상에 없는 경험,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 - 完
라펜트l박미옥 교수l기사입력2017-08-03
Human Nature & Culture 남미생태문화 탐방기
세상에 없는 경험,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 - 完

아마존강, 야생, 역사, 생태, 문화




글·사진_박미옥 오피니언리더

나사렛대학교 교수




아마존 피라니아를 보고 웃고 있는...

2015년으로 기억한다. 강원도 횡성의 어떤 저수지에서 피라니아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 피라니아가 물에 빠진 동물들을 순식간에 뜯어먹어버리는 장면은 문헌으로도 소개되었고 영화로도 상영된 바 있기에 사람들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마침 몇 년 전에 중국에서도 피라니아 몇 마리가 강가에 나와 있던 사람들을 공격하여 손을 물고 놓지 않아 크게 다친 사례가 있다 보니 사람들에게는 더욱 크게 놀랄 일이었다. 같이 발견되었던 레드파쿠도 피라니아와 유사하여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워낙 피라니아가 유명하다보니 사람들의 관심은 피라니아에 집중되었다. 결국 저수지 물을 모두 빼는 소동 끝에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고, 조사 끝에 관상용으로 키우던 것을 한 철없는 남성이 저수지에 버린 것으로서 아직 국내 생태계에 적응되어 토착화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아마존 밀림 지대를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체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모기를 비롯한 벌레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회피해야 할 것이다. 우리 일행은 뿌리는 모기약, 바르는 모기약, 모기향, 벌레기피제 등 있는 대로 준비해서 온통 바르고 다녔다. 게다가 중간 중간 기착지에는 적절한 방충망도 있어 전체적으로 모기의 공격에 크게 시달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야생의 아마존
야생 동물농장을 향하여

아나콘다와 카이만 악어

아마존...
워낙 다양한 야생이 존재하다보니 잠깐씩 들르는 곳들이 저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릴 반긴다. 아마존의 속살을 들여다 본 우리 일행은 다시 아마존 바다같이 넓은 강 한복판을 건너 야생동물들의 임시 서식지를 제공하는 동물농장을 향했다. 야생 그대로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동물농장에 아마존의 야생생물들을 모아놓았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듯하다. TV에서 보는 원시야생의 모습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상업화된 관광용으로 개발된 인위적 야생이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아마존의 고유한 생태계를 짧은 시간에 경험할 수 있었던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피라니아의 날카로운 이빨과 물어뜯기 

전설처럼 내려오는 식인물고기 ‘피라니아’들이 우글거리는 으슥한 곳으로 배를 몰아 낚싯줄을 던졌다. 몇 번인가 피라니아는 미끼만 채가 번번이 빈 낚싯대만 끌어올리기를 반복하던 끝에 어느 순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피라니아들을 잡아 올렸다. 벌려진 입 속엔 보기만 해도 섬뜩한 이빨들이 솟아있다. 시험 삼아 몇 가지 입에 넣었던 것들은 이빨에 물리는 족족 잘려나간다.

그리고 바로 그 부근 낮은 휘파람소리와 함께 핑크빛 강돌고래들이 간간히 물 밖으로 솟아오르며 일행을 맞는다. 친숙해지기 쉽지는 않았지만 아마존강돌고래는 지구 반대편에서 온 귀한 손님들을 환영하는 수상쇼를 한바탕 보여주고는 물 속 깊이 숨어들어간다.

아마존 습지대를 살금살금 비켜나간다

인공적인 생태 동물농장에서의 야생 체험

아마존의 전설과 신화 이야기 만화

습지와 야생화, 그리고 다양한 생태계가 공존


세상에 없는 경험...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 답사기를 마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32편의 짧은 글로 남미의 생태문화를 소개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글들은 단지 필자의 경험을 필자만의 시각으로 전달한 것이고, 더 크고 심오한 남미는 또 다른 경험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남미여행을 인생의 숙제라고 했다. 돌이켜보면 짧은 일정이었지만 가장 남미다운 남미를 살펴보기 위해서 출발 전 일정을 짜기 위해 몇 날 몇 밤을 고민했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아쉬움도 많다. 몇 달이고 남미에 머물며 정말로 보고 싶은 곳이었으나 20일의 짧은 일정으로 인해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던 남미의 또 다른 모습들...

남부 파타고니아, 칠레와 볼리비아의 고산지역과 소금사막,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아르헨티나의 넓은 초원생태계 팜파스,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와 다윈 진화론의 탄생지 갈라파고스, 세상에서 가장 높은 1㎞높이의 폭포 엔젤, 남미 최대의 습지 판타날습지, 아마존의 또다른 중심지 중류 마나우스와 하류 벨렝, 그리고 남극대륙...

일일이 다 적을 수 없기에 몇 가지 큰 뼈대중심으로 생각나는 대로 열거해보았다.

생태문화포럼의 답사는 세상에 없는 경험을 위해 모든 일정을 직접 검토하고 답사계획을 수립하여 여행사를 통해 현지 여행사에 접촉하여 일정을 진행한다. 이번 남미 생태문화 답사도 그렇다.

고산병에 시달리며 산소마스크의 힘을 빌어서 힘겹게 일정을 마무리한다. 비행기만 20여 차례, 지구를 완전히 한 바퀴 돌아 세계일주로 마감한 이번 남미 일정은 우리 일행들에게 세상에 없는 경험을 주었다. 남미 여러 나라 중에서 남미의 특성을 고루 담고 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3국을 대상으로, 남미 해안지역의 야생동물과 지형경관, 사막과 사구, 황무지, 고산지대 고원과 아마존 열대우림, 하늘아래 가장 높은 호수와 하늘아래 첫 동네, 토착 원주민과 침략자들의 문화충돌, 원주민과 그들만의 삶...

힘들게 일정을 짰고, 계획대로 진행되어 얻고자 하는 많은 것들을 넘치게 얻었지만 더 귀중한 것은 지나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귀한 보석들도 제법 일정을 알차게 채워준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즐거움에 오늘도 또 다른 답사 일정에 몰두한다.


남미생태문화답사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11월에 시작하여 약 8개월 동안 32회에 걸친 짧지 않은 답사기를 연재하면서, 부족한 글 솜씨에도 자상한 마음으로 지켜봐주시고 때로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글을 연재하는 사이에도 국제생태문화포럼에서는 다른 답사 일정들을 진행했습니다. 오랜 전 경험과 최근의 경험,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경험들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는대로 소개하여 작지만 소중한 경험의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작지만 저의 사랑을 드립니다.

2017년
박미옥 드림...





































글·사진 _ 박미옥 교수  ·  나사렛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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